제 책을 사거나 읽거나 책에 대한 글을 써준 독자들에게 저는 다정합니다. 이렇게나 책이 많고, 날마다 수백 종이 쏟아져 나오는데, 세상에 어떻게 제 책을 알아보게 된 걸까 완전 신기하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서울 사는 엄진희 독자님이 한길문고 와서 <나는 언제나 당신들의 지영이>에 사인을 받으셨어요. 군산 여행 오기 전에는 대한민국 도슨트 <군산>을 읽으셨더라고요. 엄진희 독자님과 저의 연결고리는 <소년의 레시피>입니다.
독자들은 대개 <소년의 레시피> 읽고서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십니다. 제가 토스 만보기 초대하고 받은 돈 반띵 안 해주는 바람에 저한테 ‘실망’한 K님도 <소년의 레시피> 덕분에 친구가 됐지요. K님은 친구 현영님이랑 일부러 한길문고에 찾아왔어요. 그때 서울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케이크까지 선물로 사오셨는데, 저는 토스 만보기로 번 돈 반띵도 안 해 주고.ㅋㅋㅋㅋ
4월 29일에 사계절 출판사에서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이 나오면, 당연히 책바라지 할 거예요. 책은 쓴 사람이 파는 물건이니까요. 그때까지는 먼저 펴낸 책들을 좀 돌봐줘야겠어요.
오늘은 <소년의 레시피>. 5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독자들에게 가닿는 책입니다. 책이 되게 예뻐요. 먹는 얘기 나오고요, 가정 불화도 조금 있는 것 같네요. 일단 사서 주루룩 넘겨보셔야 해요 :)
<소년의 레시피> 덕분에 서울 가서 잡지 인터뷰 하고 스튜디오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그때도 갑상선기능저하증 있어서 살찌고 얼굴 부었다고 사진 찍는 거 싫어했는데. 지금 보니 가냘프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