묙작가의 그림일기_온수다
:침대가 제일 좋아!
아침이 왔는데 침대를 떠나지 않고
계속 침대 근처를 머문다.
책 보고
그림도 그리고
차도 마시고
아침 햇살이 나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밝음으로 나를 다독이지만
난 침대 콕 중!
옥탑방 특성상
비둘기가 자주 출몰하는
나의 공간!
일찍 일어난 비둘기들의 방문에도
꿈쩍 안 하고 침대 주변의 온기를 누리며
바깥 찬 공기가 더 따듯해질 때까지
몸을 사린다.
무슨 계절이 좋냐는 말에 일초도 고민 안하고
겨울 !! 가을을 외치던 나.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추운 거울이
더더더 추워진다.
자연스럽게 나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인정하며
오늘 주어진 나의 하루를 살아가야지 고고고고!
묙작가의 온수다:
그냥 누리자.
자연스럽게.
몸과 맘이 아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