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소한 낭만과 즐거움, 따듯한 이야기_살아보자
묙작가의 온수다방
지쳤었다
이 지침과 무기력을
떨쳐내기 위해선
혼자만의 힘으로
불가능했다
나의 삶에는 환기가 필요했다
그때 나를 도와준
고마운 친구들이 있었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힘이 없었던 나를 위해
집을 찾아봐주고
또 같이 이사해주고
청소와 정리를 도와주고
물건들을 채워주고
크고 작은 그들의 사랑을 통해
옥탑방 온수다방이
정리가 되었고
내 삶에는
새로운 공기들이
채워졌다
고마움으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혼자 누리기엔
아까운 장소가 되었다
그래서
함께 누리기로 했다
…………
*
환기가
필요하다면
이곳을 열어둘 테니
지칠 때 놀러 와
부는 바람을 즐기다 가시라
따듯한 커피 한잔 드리리니
향을 즐기다 가시라
배고프면
그대를 위한
맛난 밥상을
냉장고 안에 있는 것들로
만들어드릴 테니
채우고 가시라
*
…………
오늘 토요일에
옥탑방 온수다방에서
작은 모임이 있어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밤까지
내내
청소를 했다
오시는 분들에게
맑은 공기를 드리고 싶어서
ㅎ
[탁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꿈]
이란 환기의 사전적 의미처럼
나의 삶을 좋은 공기로
채워 준 친구들이 있었으니
나도 채워주고 싶어
열심히 정리했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편히 머물다 가시길 바라며^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