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함이 넘치는 그림 수다 _ 온수다
코로나가 계속 길어지면서
독거 중년인 묙작가는
계속 홀로 밥 먹고 자고 밥 먹고를
되풀이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정했다.
집 앞에 있는
중랑천을 수시로 걷기로.
화려한 프린트로 된 바지와 패딩을 입고
그냥 걸었다.
계속 걸었다.
숨이 찰 때까지
다리가 뻐근할 때까지 걸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나의 생명력을 up 시키기 위해
정말 마구 걸었다.
걷다 보면
생각도 단순해지고
몸도 가벼워지고
에너지도 생겨나
홀로 있는 삶이
푸르르해졌다.
그래서 오늘도 걷는다.
또 걷고 또 걷는다.
하루를 잘 살기 위해서
묙작가의 온수다:
스스로의 삶을 소중히 여기자.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나의 하루를 즐기자.
내 인생의 가장 젊은 오늘을
좋은 에너지로 채우자.
라고
묙작가는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