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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엇노리 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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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렐레팔렐레 Feb 16. 2023

어머니와 염소우리

2013.06

빨래를 하시던

어머니의 등을

염소가 들이받아

개울로 업어

지셨습니다.


화가 난 아버지

"못된 놈들..."이라며

모두 장에 

내다 팔아

버리셨습니다.


십여 년 넘게

비어있던 우리는

이제

고추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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