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평화

by 호방자

내가 원하는 것은 가정의 평화다. 주로 화는 아내가 내기 때문에 아내가 화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아내가 화를 내는 이유는 외부(나, 아이)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내부적인 이유도 있다. 아내는 체력이 약하다. 그래서 쉽게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하지 못한다. 나는 사극에서 바른말을 하다 목이 잘린 충신들을 많이 보았다.



내가 선택한 길은 나의 체력을 키우는 것이다.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를 재우고 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꾹 참고 운동복을 챙기는 것은 체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체력이 집안일로 연결되고 아내의 휴식이 보장되면 평화가 찾아온다. 아내도 사람이므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게 되고 대신 아이에게 더 친절해진다.



아이에 대한 친절은 양육자의 체력에서 온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 특히나 아이에게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의 인생 목표는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한다. 아이가 안아달라고 할 때 한 번 더 안아주려고, 아이가 말을 안 들어도 짜증내지 않고 한 번 더 말해주려고, 아이가 공룡 역할을 시켰을 때 진짜 공룡처럼 소리내려고.



운동과 체력 그래프는 우상향하는 주식 그래프를 떠올리면 된다. 소폭의 등락은 있지만 결국은 날아간다. 내 주식 그래프는 그렇지 않지만 체력 그래프는 정직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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