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자랑스러운 브런치 작가입니다.

by 옥상평상


나는 자랑스러운 브런치 작가입니다. 하지만 브런치북 공모전에는 한 번도 당선된 적은 없습니다. 물론 이번 제10회 브런치북 공모전에도 아쉽게(저만 그렇게 생각하며 위로하고 있습니다) 탈락했습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며 취미 혹은 미래를 위한 준비로서 브런치에 글을 쓰는 입장인 까닭에 간절함이 덜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들 중에서는 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간절한 분도 많으시겠죠. 이번 공모전에서도 탁월한 글솜씨와 그런 간절함을 함께 갖춘 작가님들이 선정되었으리라 감히 단언합니다.


브런치북 공모전에는 앞으로도 계속 응모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진솔하게 쓴 글로 제게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브런치북 공모전이라는 문을 계속 두드려 볼 생각입니다. 결과는 역시 하늘의 몫이겠죠.


문득,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설레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오래전에부끄러운 습작을 제출하고 조마조마하며 결과를 기다렸던 그때가 말입니다. 며칠 후 그렇게 고대하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짠~









충격과 실망감, 그리고 열등감으로 한동안 브런치 쪽으로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제법 흘러 정신을 수습하고 오기가 생긴 저는 새로 쓴 글로 다시 도전했습니다.


며칠 후, 드디어 저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서 작가로 인정받는 소중한 기쁨을 누립니다. 작가라는 호칭 이 너무 좋아 제 이름 뒤에 작가님을 붙여 미친 사람처럼 수도 없이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기쁨이 실린 합격 메일을 찾아봤지만 제 메일함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네요. 아마도 너무 기쁜 마음에 어딘가 소중한 곳에 저장한다고 해놓고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처음으로 나를 작가로 인정해 줬던 브런치.

비록 공모전에는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한 작가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브런치 작가입니다.


공모전에 당선된 작가님들에게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공모전에 탈락한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작가님들에게 힘찬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는 자랑스러운 브런치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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