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정원 가꾸기 마음 가꾸기 그림일기 10화

by opera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당신은,


너무 붉지도 말되

너무 푸르지도 않게,

쩌렁 큰 목소리도 내지 말되

들리지도 않을 신음소리로도 말고,


타들어가 재 될 듯한 사랑으로도 말되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듯한 미움도 아니며,

스스로조차 내쳐버릴 열정으로도 말되

미동조차 괴로운 게으름으로도 아니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되,

살면서 만나는 모든 이조차

반드시 만나야만 할 운명이었으므로

다정함과 겸손함으로 대하여야 함을

365일 참은 후에,

환히 웃으며 보여주고 있으니


고이 접어 가슴에만 묻어둔 여러 겹의 바람들,

마음풍등(風燈) 소환되어

지금

만나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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