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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사랑

by opera

아무리

아름다운 가을날이라 한들

댕댕이 사랑만큼 좋기야 하겠어요

저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내가 저를 사랑하는 만큼


주고받은 눈빛 가늠 잡아

봄 한 땀, 여름 한 땀 수놓은

감홍색 고운 보자기는

어느새

하늘마저 붉게 물들이며

마당을 감싸 안고...


하루 온종일 쫓았지만

약이라도 올리듯

따악,

고만큼만 앞서가는

가을볕도

댕댕이 사랑 앞에선

꼬올딱 ~

넘어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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