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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Jul 12. 2021

달빛 아래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외로운지


가다보면 돌아올 수도 있는 그 길을

억지로 억지로

잊어버린 체

빛을 따라 정처없이 지나간다


멀리 보이는 달이 너를 보내면

마주친 달빛에 내가 흐느끼리라

돌아볼 수도 없던 그 길 위에

꽃이 되어 온 몸이 부서지도록 반짝이리라


네가 보낸 별이 빛이 되어 떨어지면

그 때 나는 돌아오리라

달빛아래 그 외로운 길을

아름답게 홀로 맞이하리라


잊어버리거나 지워버리거나

기억은 길 위에 그렇게 흩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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