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못한 마음이었다
내려놓지못한 가슴이었다
모든것이 나의 오만과 편견이었다
모든것이 결국 나로부터 비롯되었구나
하기싫은 마음 그러나 하고싶은 마음
숨고싶은 마음 그러나 나서고 싶은 마음
평범하고 싶은 마음 그러나 유일하고 싶은 마음
이토록 모순적인 나의 오만
수십년의 시간과 경험도 아직은 미숙하구나
바꾸고 싶다면 바꾸면 된다
변하고 싶다면 변할 수 있다
움직이고 싶다면 움직일 수 있다
누구도 나를 막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를 가두었을 뿐이다
방황하는 마음은 오롯이 내게서 비롯되었다
늘 앞서있었다
맨 앞에서 주목받았다
항상 결정하는 위치였다
그 시간을 힘들어했으면서도 그리웠나보다
뒤에서 지켜보고
뒤에서 숨죽이며
타인의 말을 비판하고
타인의 행동을 평가하는 것은 쉬웠다
관계를 단절하고
결과를 단정짓고
홀로 남겨질 수 밖에 없는 핑계속에 스스로 고립되었다
홀로 고귀한 존재로서 우뚝 설 수 없는 갯벌에 파 묻히었다
결국 모든 슬픔은 내게서 비롯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