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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Oct 22. 2023

거울아거울아

백설공주가 되고싶었지

빨간 사과를 먹다 쓰러지는 연약함에 반했거든

눈과 같이 하얀 얼굴에 빠알간 입술

그러다 신데렐라를 만났어

다른건 모르겠고 유리구두가 너무 예뻤어

밤 열두시라는 아슬아슬한 제한이 맘에 들었지

빛나는 황금마차에 파란 드레스


왕자님 따위는 필요없었어

그냥 공주라는 타이틀에 맞는 그녀들이 좋았지

항상 예쁘고 늘 착하고 언제나 현명해

결국엔 그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는거야

멋지지 않아?

그래서 공주가 되고싶었어

그리고 아직도 꿈을 꾸지

분명 현실엔 없겠지만

난 스스로 되뇌어


거울아거울아

넌 아름다워

결국 빛나는 주인공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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