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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lina Apr 25. 2024

[EP-3] 어서 와, 난자채취는 처음이지? D-1

난자채취 전 날 우리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

2차 초음파를 보고 원장님께서 이틀 후 오전 9시에 난자 채취 일정을 잡자고 하셨다.

그간 자가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잊고 살았었는데, 준비가 안된 순간 갑자기 맞이한 

'난자 채취'라는 이벤트는 머리를 멍하게 만들었다.


간호실에 가서 주의사항과 준비할 사항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중 하나가 오늘 오전 조기배란을 방지하는 주사 1대, 밤 9시 배란유도와 난포성숙주사인 

오비드렐과 3대와 데카펩틸 1대를 자가로 주사하는 것이었다.


만약 '난자 채취'라는 이벤트가 없었다면 하루에 주사가 5대라고? 하며 기절했겠지만,

그 이야기는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자가주사를 아프지 않게 놓는 방법은 이전 글에 소개하였으니 아직 주사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내 이전 글을 먼저 읽길 추천한다.

https://brunch.co.kr/@okwltn/2





D-1 : 난자채취를 위한 만반의 준비

1. 이온음료 (제로 추천)

이건 말하면 입 아프다. 

모든 난임병원에서 채취 후 복수를 예방하기 위하여 물 대신 이온음료를 마시라고 권한다.


사실 이온음료를 마신다고 복수 찰 것이 안 차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복수는 자연적으로 흡수 및 배출을 바라야 하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배출해야 하는데,

물을 마시고 배출하는 경우 탈수가 올 수 있다고 했다.


당이 있는 이온음료의 경우 당 섭취가 과도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제로 이온음료를 추천한다.


2. 수면 양말

채취가 끝나면 약 2시간가량 수액을 맞으며 회복실에서 있는데 이때 수면양말을 신어야 따뜻하다.

대부분 긴장해서 손, 발이 차가워진다.


3. 원피스 말고 투피스

내가 다니는 난임 병원의 경우 하의만 탈의하고 상의를 입고 가운을 입는다.

원피스를 입고가게 되면 상의까지 벗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에 투피스 옷을 입어주면 좋다.


4. 액세서리는 지금 빼자

채취하러 들어갈 때는 소지하고 있는 모든 액세서리는 두고 들어가야 한다.

특히 목걸이의 경우 주머니에 넣고 채취를 다녀오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엄두도 안 나게 엉켜있을 테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내일이 채취라면 액세서리부터 풀고 오자.


5. 몸무게 체크

난자 채취의 부작용으로 복수가 차는 증상이 있다.

복수가 차게 되면 하루 이틀 사이에 몸무게가2~4kg씩 는다고 한다.

전 날 미리 몸무게를 체크해놓고 채취 후 일주일정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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