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시간과 공간이 생기면, 거기에 풍토가 생긴다.
풍토가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인간을 키운다.
그렇게 출현한 인간이
이제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경험해간다.
서울은 그 심리학적 지형도의 이름.
서울에서 사는 나는
결국 서울을 살고 있는 것이며,
그 마음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럴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서울이라는 한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다시 거스르는 이야기.
마음을 경험하는 인간이
그 마음으로 말미암아,
문화를, 풍토를,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그것의 근원을 향하는 이야기.
서울은
서울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면서,
동시에 서울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이야기다.
서울에서 탄생한 마음이
서울이라는 그 조건으로도
자유롭자고 펼쳐낸 이야기.
서울은 그 자체로
서울의 심리학이다.
서울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가는
마음의 이야기라서,
결국에는 모든 이야기.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그 모든 이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