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말고 인물도 그려볼까.
인물이래야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이니 '인물 사진 사물'정도 되려나.
잘생긴 사람은 그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일하는 훈이 형님을 그렸다.
형님이 잘 생겼는지 못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성이 강했고...
하여튼 형님의 얼굴을 그려보고 싶어 졌다.
색칠을 하다 보니 우리의 살색이 아주 다양한 색들로 이루어져 있다.
분홍색, 갈색, 흰색... 심지어 국방색까지.
이런 색이 얼굴에 들어있단 말이야?
색칠에 익숙지 않아 마치 색연필로 엷게 칠하듯 살살
여러 번에 걸쳐 덧칠을 하면서 색을 찾아갔고
그렇게,
내 생각 말고 보이는 대로 칠하다 보니
그런대로 얼굴 같았다.
괜찮게 그려진 것 같아 보여드렸더니
"왜 이렇게 심각해... 내가?"
심각한 표정 그린 거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