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2nd Waltz

by 올드한


못 알아들으면 창백해져서 곱고


알아들으면 신나서 귀엽고




슬퍼하면 세상 복사꽃 뚝뚝 다 떨구고


기뻐하면 온 방 가득 나리꽃을 피우고.


.


자주 하자는 약속


하얀 새끼손가락 가늘고 길고 예쁘다.




향기로운 얼굴 괴어 받치고 다가앉으면


파아란 흰자위.


긴 눈썹에 걸린 한 가닥 머리카락.


뺨에 붙은 서너 개 머리카락.




멎을 듯한 숨을 고르게 쉬고

마음에 없는 핀잔을 준다.




‘저리 가. 멀리 앉아’




세찬 바람에 왈츠를 추는 버드나무 같이

어지럽게 휘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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