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들
[20년 뒤에 읽어도 좋다]
미니멀리즘이 도시를 배회한다.
가질 수 있어도 쉽게 가져서는 안 된다.
영원히 가질 것만 가져야 한다.
미니멀리즘은 지진이 잦은 일본으로부터
발생했다. 흔들리는 집안에서 사물들이
떨어져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사물의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
나는 책과 레코드를 좋아하는데
그중에 책을 조금 더 좋아한다.
정확하게는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을 소유하는 것을 지향한다.
하지만 많은 책을 사모으다가는
(지진이야 쉽게 발생하지 않겠습니다만)
서가가 무너져 내릴지도 모를 일.
이사할 땐 어떻고...
지난 서너 번의 이사를 해주신
이삿짐센터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지는, 세 가지.
1. 내용을 넘어 물리적 외형도 아름다운 책을 소유
2. 그 내용이 20년쯤 뒤에 읽어도 맘에 들어야 소유
3. 책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도 그러한 것을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