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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순간이라 부르는 것들

by 현진현
처형네가 선물한 꽃나무가 우리 집 벽에 찍혔다.




순간을 기록하기 시작한 건

순간 때문이었지 아마.


'그 순간, 그는 무엇 무엇을 하기 시작했다.'

아, 의미 없는 순간들이여. 하지만.




순간으로 쪼개보면 슬픔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기쁜 것들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난 순간을 좋아하는 거.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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