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자들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처의 얼굴을 닮아간다고. / 어느샌가 중년이 된 아내의 갱신된 운전면허증을 보았다. 어? 인상 참 좋다... 아내의 얼굴이긴 한데 '어디서 봤더라? 하는 의문도 생기더라는 것이다. 부처의 인상과 어딘가 닮았다. / 여자의 삶에 있어 그 잡다한 고통이 많겠지. 그래도 남편으로부터의 심적 고통에 비견될 만한 건 없을 거야... 멀쩡한 직장 때려치우고 출판 같은 소리나 하고 있으니.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