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어쩌다 아이가 다섯
실행
신고
라이킷
62
댓글
24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애많은김자까
Apr 05. 2020
구독 1500명, 구독자들을 위해
2녀 3남 시트콤 일상
뭐가 그렇게 바쁜지,
발길과 손끝은 늘 브런치로 향하는데.
마음만 그럴 뿐, 또 눈물을 머금고
또 생계형 원고를 쓰러가길 몇주....
시사를 하는지라 코로나요 선거 앞에 분주했습니다.
문득 제가 좋아하는 5. 구독자
1500명이
된
걸 보고,
애많은김자까 애많은김작가를 검색해주시는
구독자들께
감사도 드릴 겸,
구독자님들께선 애정하고, 저는 애증하는
우리집 2호의 아주 짧은 일화들을 슬쩍 투척해드리고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애많은김자까의 시트콤같은 일상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뭐 엄마가 이래?' 하실까봐
많은 분들이 읽기보다
저역시도 안부가 궁금한 애많은김자까의 구독자님들이
슬쩍 웃고 가주시길 바랍니다. (저 살아 있습니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기꾼>
할일은 많고,
심란한 생각도 많고,
너무 일이 하기 싫었지만.
호구지책 어쩌랴.
주말 생방송을 위해
새벽 1시가 넘어 마지못해 책상 앞에 앉았는데,
초저녁부터 잤다는 고2 2호가
디비 자다 이제서야 어슬렁어슬렁 나오는 게 아닌가?
심기도 불편하고 해서
늘 그렇듯 시비를 걸어봤다.
"야"
- 네
"이제 니 맘을 알겠어"
- 제 맘이 뭔데요?
"공부 디지게 하기 싫은 맘"
- 누가 그래요? 제가 공부 디지게 하기 싫어한다고?
저 공부 디지게 좋아하는데요?
"똥을 싸라"
- 정말이에요. 얼마나 공부가 좋으면 아껴서 하겠어요.
(이.................좌쉭이.......
)
<삶은달걀이 먹고 싶은 아빠>
가뜩이나 일도 하기 싫은 데,
날 한방 먹인 2호
.
집안을 활보하며 돌아다니자,
넷플렉스를 보던 그의 애비이자 나의 남편인 애많은이피디가
다정하게 2호를 불렀다.
"2호야"
-네
"아빠 삶은달걀 먹고 싶어"
- 아이쿠 어떡해
. 안됐네요..
라고 말하고, 2호는 제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물론 냉큼 나와서 제 애비가 좋아하는 반숙을 삶아다 바쳤다)
<엄마의 장점>
새학기가 시작됐으나, 등교하지 않는 요즘.
학교에선 이것저것 온라인으로 제출하라는 과제와 조사서가 꽤 있나 보다.
2호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의 장점을 써서 제출하라고 했단다.
아빠는 만가진데,
엄마는 답이 없더란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다혈질이시나,
결정적인 순간엔 지혜로움을 발휘하시고,
센스가 있어....블라블라~
생각보다 청소년의 맘을 잘 이해하시고
막말을 구성지고 맛깔나게 하신다'
이.................좌쉭..........이
"근데 엄마.
맘같아선
'다혈질이고 답이 없다'라고 쓰고 싶었어요."
이...................좌쉭..........이
덧.
"결정적인 순간의 지혜로움은 뭐냐?"
- 내가 배고플 때, 가끔 치킨을 시켜주신다???????
-.,-
keyword
아들
공감에세이
사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