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많은김자까 Aug 14. 2019

'귀여운 어머니' 전 상서

다자녀 시트콤 일상

재수생 1호부터 여섯살 5호까지 2녀3남 5남매의 시트콤같은 일상 ^^



# '귀여운 어머니'전 상서


워낙 팔팔뛰는 활어같은 성격의 소유자인지라...누가? 제가요.

어느 주말, 당일치기 속초 나들이 가는 길.

주말답게 교통체증으로 고속도로는 꽉 막혀 있었다.

막히는 길. 교통체증. 이런 거 유독 못참는 애많은김자까인지라...

차안에 앉아 팔딱팔딱 짜증을 내고 있었는데,

운전 중이던 애많은이피디, 애많은김자까의 머리를 톡톡 쓰다듬으며, 귀엽다고 했다.

(비아냥거린거다)

“어찌나 한결같이 짜증내고 툴툴거리시는지 마누라, 귀엽기도 하지~~”


그러면서, 뒷자리 허구많은 5남매 자녀 중 하필이면

2호에게 남편이 말을 건넸다. (작정을 한게다. 엿 한번 먹여 보잔 작정)


-엄마 귀엽지?

“네 귀여우시죠. (세상 무미건조) 이 세상 하나 남은 귀여우신 분이죠.”

-그러면 나중에 엄마같은 여자랑...


“(세상 발끈)

아빠!! 저 귀여운 여자 싫어하거든요. 전 세상에서 귀여운 여자가 제일 싫어욧”


 

  



# 밥이 좀 죽이 됐다고서니


나도 내가 문제적 주부라는 건 안다.

어느 일요일이었다.

울엄마 김여사, 성당에 오래 머무셨던 관계로 귀가가 늦어지고 있었다.


나 '어디 밥 좀 해볼까?'


그리하여,

난 쌀과 물을 쿠쿠 밥솥에 담아

버튼을 꾸욱~~눌러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쯤이야. 그런데, 있어야 할 자리에 쌀이 없는 거였다.

어라, 며칠전까지만 해도 쌀이 여깄었는데....

쌀 떨어졌나?

물론 원고료가 밀려 입금되지 않고 있었으나,

설마 그 정도일까?


결국 흰쌀밥을 짓는 멥쌀은 못찾고 찹쌀을 찾아냈다.

(멥쌀과 찹쌀을 구분하는 게 어디인가? 진정 셀프 기특지도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찹쌀로 쿠쿠에 밥짓기를 명령하고,

다된 찹쌀밥을 들여다보니,

물양 조절 실패로 쫌, 아주 쫌 죽이 됐다.

으깨면 흡사 도배 할 정도?!!     

이때, 역시나 빠지지 않는 2호가


“엄마, 밥 많이 하신 거 아니죠? 한끼 먹고 흔적을 남기지 아야겠어요. 할머니한테 욕먹으실 거 같아요”     

;(     

급기야

입술에 밥풀 몇 개를 올려놓고 점성을 확인하던 2호


”아~~~입에 풀칠한단 느낌이 이런 거구나“     


출처 https://blog.naver.com/serannen/22131655550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