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땐 독서
나는 이 책에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생을 마감하는 병원 시스템 안에서 목격되는 죽음의 모습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최대한 솔직하게 전달하려 한다. 많은 이들이 묏자리를 보고 수의를 마련하는 것이 준비라고 착각하는 현실에서, 병원의 ‘죽음 비즈니스’에 속지 않고 원하는 방식으로 생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되어야 하는지 알리기 위함이다. 죽음의 각 단계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일종의 매뉴얼처럼 읽어도 좋겠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의 저마다의 답을 찾는 노력을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간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딸들아, 엄마의 뜻을 잘 이해하고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죽음이 있기에 삶도 있는 것이고 죽음은 삶과 결국 같은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