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문 순간들
맹목(盲目)
너를 사랑한다
바보 같은 순정한 눈멂을 사랑한다
앞 못 보는 캄캄한 암흑을 사랑한다
벼랑 끝 서 있는 아찔한 막막함을 사랑한다
희망의 끝과 절망의 시작을 사랑한다
그 영원한 막무가내를 사랑한다
제압할 수 없는
네 차가운 외면도 사랑한다
맹목은 맹독(猛毒)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여전히.
산책과 독서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