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손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맞은편에서 젊은 남자와 여자

손과 손을 맞잡고 오고 있다

둘의 손가락은 서로 꼭 끼워져

하나의 둥근 공처럼 뭉쳐져 있다

굳게 묶인 결속의 덩어리

영원히 흩어지지 않을 듯하다


손과 손은

서로를 보듬어주는 사랑의 자세이거나

서로를 묶어버리는 증오의 쇠사슬이거나

언젠가는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나


지금은 얼마나 따스한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굳게 잡은 손

그네처럼 살랑살랑 흔들며

내 곁을

봄바람처럼

지나가고 있다



KakaoTalk_20200527_105348882.jpg <햇살에 빛나는 찔레꽃과 같은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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