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슬픔 사이

by 푸른 오리




레이스 커튼처럼

늘어진 벚나무


이제 작별할 시간이라고

머뭇거리며

살그머니

손 흔드는 듯하다


너를 만나서 환했던 기쁨이

슬픔으로 흐릿해진다


슬픔은

기쁨 때문에 오는 것

그러나

늘 서투른 자세의 이별로

너를 보낸다


잘 가라고

혼자 속삭이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