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양심 없다.

정제탄수화물, 과당 끊기 D-22

by 오로시

간헐적 단식도 잘 지키고 있고

운동도 주 3회 유산소(달리기)+무산소(헬스)도 꾸준히 하고 있고

정제탄수화물, 과당 끊은 지도 8일째.

변화는...? 잘 모르겠다 ㅠㅠ

가족들은 뱃살이 빠졌다고 했는데 앉아있으면 눌리는 뱃살 때문에 불편함은 여전하다.


팔다리는 가늘어서 멀리서 보면 말라 보일 정도지만

배만은 임신 6개월 산모만큼 나온 복부비만이다.


나는 어릴 적에 마른 편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1년 동안 수영을 배울 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수영을 하며 식욕이 폭발한 나는 매일 고기를 먹었는데 특히 비계 부분을 좋아했다.

과자, 초콜릿도 좋아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 수영을 끊고 나서도 나의 식욕은 여전했고 운동량은 줄어든 상태로 많이 먹다 보니

비만이 되었다.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은 통통과 뚱뚱 사이를 유지하다가

중학교 다니면서 운동도 하면서 살도 많이 빠져서 보통 체형이 되었는데 그럼에도 안 빠지는 곳이 복부였다.

나의 뱃살의 역사는 30년이 넘은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는 곱장, 맥주, 치킨 등을 즐겨 먹었으니 내 뱃살이 들어갈 리가.


오늘 달리면서 든 생각.

-와.. 나 8일 동안 식단 이렇게 철저한 게 지킨 건 처음인데 왜 변화가 없지?

다른 사람은 일주일만 끊어도 효과가 눈으로 나온다는데..

그런데 오로시야.

이 몸으로 살아온 지 30년이 넘었는데 8일 먹을 거 조절했다고 배가 들어가고 몸이 좋아지길 바라는 거야?

내 몸은 지금 어리둥절할 걸?

아.. 왜 빵, 밀가루, 백미 안 들어와? 왜 설탕 안 넣어줘? 이러고 있겠지.

내장지방인 나의 장기들은 어떻게 비축한 지방들인데... 뺏길 순 없어!! 라며 비상체제에 돌입한 걸 지도 몰라


와.. 그렇게 30년 동안 막살아놓고, 내장지방 비축해 놓고, 뱃살 만들어놓고

8일 했다고 변화 없다고 징징대는 건...

양심 없는 거 아냐?


그래. 인정하자.

나 양심 없었다. 매일 브런치 기록하면서 매일 눈에 띄게 달라지길 바랐다.

염증 수치가 낮아지기를

뱃살이 쏙 들어가서 복부비만에서 탈출하기를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지기를 바랐다.


내 몸은 30년 동안 익숙해진 대로 버티고 있나 보다.

지금 몸은 40년동안 내가 만든 건데 누굴 탓해.

(열심히 운동하고 체중을 쟀는데 몸무게와 체지방률이 올라서 슬퍼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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