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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Feb 24. 2019

오명석의 2018년 10가지 키워드 (2/2)

지난 한 해, 나는 무엇을 했나

지난 글에 이은 2부의 글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고 공감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_ _ )
오늘은 이 글로 2018년을 마무리해 볼까 합니다.

어쩌면 이 글은 한편으로는 "너 요즘 어떻게 지냈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겠네요.



2018년 키워드

한 해 동안 보람 있었던 여러 사건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럼 하나씩 하나씩 만나 볼까요?

업무: e-커머스 / Data / Blockchain 

모임: 성장판 독서모임 / 월간 서른 /  뮤지컬 동호회

재발견: MC / 미국 여행 / 동네의 재발견 / 고양이의 재발견

내용이 작성하다 보니 긴 느낌이 있어, 1/2부로 나누어 봅니다 :)

이번 글은 좀 더 제 취미 활동에 집중된 글입니다.



6. 뮤지컬 동호회_연기코치

미래에 여러분들께서는 현실의 모습과 상관없이 꿈꾸는 모습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멋진 중년 연기자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인데요.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과 열정을 함께 하며 뮤지컬 동호회 활동을 하였습니다.


 # 영화 촬영

2017년 연기반 수업의 운영을 맡으며 영화감독님과 함께 단편영화를 하나 촬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2018년 봄, 이번에도 좋은 기회로 동호회 사람들과 시나리오를 작성, 프로듀서이자 배우로 영화 촬영에 참여했던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단편작품이지만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던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 연기 지도

사실 연기지도라는 단어도 거창한 듯합니다. :)
감사히도 연기에 대한 관심이 있는 관계로 동호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반기 동호회 안에서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기반, 댄스반에 연기에 대한 부분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저희 동호회 내 큰 행사 중 하나인 하반기 공연에서도 연기 스텝으로 참여하여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연기에 대한 발표

연말에는 직장에서 진행하는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연기"라는 주제로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4년간 느꼈던 내용을 토대로 생각과 느낌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발표를 보고 연기에 관심을 가지시는 여러분들께 동호회도 소개해드릴 수 있었던 보람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 캘리그래피

2018년 초, 평소 관심을 가졌던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글로 디자인과 개성을 녹일 수 있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겐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쓴 캘리그래피가 공식적인 모임의 얼굴이 될 수 있었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졌습니다. 

30대의 모임. 월간 서른의 공식 로고 (링크)

직장인의 공감 방송. 직장인의 난 (링크)

문래동 창작공간. 청색 종이 연구소 현판



7. MC 

우리 모두 각자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능을 바탕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축하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방법은 노래를 불러 줄 수도 있고, 춤을 출 수도 있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고, 다양합니다.

저의 경우,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진행하는데 즐거움과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어느덧 MC로 활동한지 7년이 되었네요. 그래서 2018년도 많은 분들을 특별히 축하해 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제안을 주신다면, 언제든 편히 문의 바랍니다. (_ _ )


# 결혼 사회

지금까지 부산에서 서울까지 총 20여 개 예식장에서 48분의 결혼식 진행을 도움드렸습니다. 

2018년에도 약 20분 결혼식 MC를 맡아 가까이서 축하를 드릴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안동까지 내려가 전통 혼례 결혼식을 진행했었던 즐거운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 돌잔치 사회

돌잔치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온 아이가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사람들 앞에 축하받는 행사입니다.

감사한 기회로 절친한 형님의 돌잔치 행사에 MC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축하드릴 수 있었습니다. 


# AMA 사회

AMA는 "아마추어 뮤지컬 어워즈"의 약자입니다.

뮤지컬 배우를 포함한 심사위원 분들을 모시고 다양한 뮤지컬 동호회들이 자신의 끼를 발산하는 축제의 장이었는데요. 이곳에서도 MC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뜨거운 열정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 결혼파티 사회

매년 즐겁게도 송년파티, 결혼파티, 생일파티 등의 행사 기획에 참여도 하게 됩니다.

2018년에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색다른 결혼파티를 함께 기획/운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분들의 하객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행사를 공간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8. 미국 인사이트 트립

2017년 일본/베트남/중국/태국으로 인사이트 트립을 갔다면,

2018년에는 미국에 꼭 인사이트 트립을 가고 싶었습니다. 특히 시애틀과 포틀랜드에 가고 싶었지요.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아마존이 있기 때문이고 포틀랜드는 지역색과 철학이 관심이 있어서였습니다.

그곳에서 중학교 때 이민 간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아련하고 소중한 추억이네요.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곳. 아마존 본사가 있는 도시. 미국 최대 비행기 전시장이 있는 곳. 

이런 이유들로도 시애틀은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지인을 최대한 수소문하여 아마존 본사에 업무 하시는 분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의 일하는 업무 철학, 회사 사무실 투어, 아마존 GO 체험 등 아마존에 대해 책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생생히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포틀랜드 

매거진 B에 소개된 도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서점이 있는 곳. 공공기관을 wework 공간으로 내 준 곳. 파타고니아, 나이키의 도시.

포틀랜드는 스타트업 출신인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살고 싶은 소도시 중 하나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1년에 한 번뿐인 지역축제 "장미 페스티벌"을 했습니다. 밤새 지역 주민들의 퍼레이드도 구경하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네가 작아 걸어서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더불어 도시를 내려다보는 공원에 가면 전 세계 장미를 기르는 공간과 동물원도 있는 알찬 도시였습니다.



9. 동네의 재발견_가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나는 내가 사는 동네에 무관심했구나

그래서 동네 재발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활동은 간단합니다. 동네에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가는 것이지요.


# 사람의 재발견 - 독서모임(가양 33)

정작 대규모 독서모임을 만들고 운영하지만 내가 있는 동네에 소소하게 책을 읽을 모임이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에 한번, 토요일 오전 책 한 권을 나누어 읽는 독서모임을 하나 만들게 됩니다. 

참가자는 동네 사람들로 구성되어 무리하지 않고 참여해서 책을 읽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부담 없이 꾸준히 다양한 소양을 쌓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카페의 재발견 - plot coffee, 고양이 똥, 뚜스뚜스

동네에 대한 관심은 동네 산책으로 이어졌습니다.

동네를 걸어 다니며 깨닫게 된 것은 제가 있는 동네는 매력적인 카페가 참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저희 동네에서 카페 1호점으로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지역 중심으로 2~3호점까지만 생긴 점. 그리고 그 퀄리티와 인테리어의 개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나만의 아지트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The Plot Coffee: 신진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인테리어로 쓰는 깔끔한 카페

고양이 똥: 커피 맛과 엔틱 한 분위기 끝판왕

ㄸㅅㄸㅅ: 큰 규모의 시원시원한 인테리어가 특징

왼쪽부터 the plot coffee, 고양이똥, ㄸㅅㄸㅅ


# 산책의 재발견 - 염창산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네 뒷동산이 서울에 몇 개나 있을까요?

염창 산은 도보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5분만 올라가면 한강이 한눈에 보입니다.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한적한 곳인데요. 생각이 많을 때 믹스커피 보온병에 타서 동산 위에 올라 의자에 앉아 따끈한(시원한) 커피 한 잔 하면 너무 좋습니다.



10. 고양이의 재발견_냥느님

고양이 나만 없어ㅠㅠ

요즘 유행어라고 합니다. 2018년은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버리게 된 해였습니다.

사실 2017년까진 고양이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서서히 조금씩 제게 다가온 듯합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진 않습니다 ㅎㅎ)


# 고양이 게임

고양이에 대한 관심은 게임에서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핸드폰 게임은 많지만 내 스타일에 맞는 귀여운 일러스트 게임은 많지 않았습니다. 방치하면 알아서 잘 지내는 고양이의 특성을 반영한 방치형 게임이 최적화된 고양이 게임을 통해 서서히 고양이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동물 온천: 귀여운 일러스트가 압권. 다양한 동물들이 온천 손님으로 등장합니다. (정보)

네코 아츠메(ねこあつめ): 일본 게임. 귀여움의 끝판왕 (정보

고양이는 너무 귀여워: 동네에서 마을을 만들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게임 (정보)

왼쪽부터 동물온천, 네코아츠메, 고양이는너무귀여워


# 고양이 카페 - 고양이 정원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양이가 있는 곳을 찾아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알아보던 중 고양이 약 100여 마리를 만평 정도 되는 공간에 풀어놓고 운영하는 "고양이 정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고양이가 알아서 2~3마리가 무릎 위에 앉아 새 곤새 곤 잠드는 곳입니다.

이 곳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심. 장. 폭. 발!!)

고양이 정원 (홈페이지)


작성하다 보니 만만치 않은 길이네요 :) 1년이란 시간은 참으로도 짧기도, 길기도 한 시간인 듯합니다.

다가오는 2019년도 즐겁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다음 글은 좀 더 도움과 영감이 되실 수 있는 다른 글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명석


현재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분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제도 기획

신사업 전략, 기획 /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자기 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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