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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Feb 11. 2018

자율주행차 승자는 아마존? 중국, 미국, 일본 무인상점

초보자도 알면 좋은 2018 커머스 트렌드 알쓸신잡2


  지난 글을 통해 저는 여러분에게 현재 우리의 생활 속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는 쇼핑이 중요하게 다가왔는지, 그리고 그 의미들은 어떤 것들인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생활 속 핸드폰 화면을 안 보고 지내는 시간은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만큼 핸드폰으로 구매하는 쇼핑은 더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게 되지요. 이는 자연스럽게 온라인 상거래, 더 나아가 모바일 커머스로 다가서게 됩니다.


  어쩌면 쇼핑이라는 개념이 이전에는 회사 업무를 마치고 물리적으로 이동해서 구매하는 행동에 많은 의미가 있다면, 이제는 온라인으로 업무 중에도 생각날 때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지요. 시간의 확장으로 인해 더더욱 쇼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 전반에 쇼핑은 확장되었을까요? 


  아직 아닙니다. TV를 볼 때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 등 많은 순간에도 우리는 광고에는 노출되었지만 쇼핑에는 노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도 조만간 다가옵니다.




자율주행차의 승자는 구글과 아마존?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실험을 가장 많이 하는 구글, 대체 왜?


  조금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봅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내가 운전할 수 있다니 정말 환상적입니다.

  미래 이야기 일 것 같지요? 2014 년 아우디 자율주행차는 200km를 자율주행으로 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미래 기술의 축제인 CES에서도 자율주행에 대한 발표를 하게 되지요.


  인간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 자율주행차. 이 기술에 대한 실험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는 어디일까요? 자동차 회사? 자동차 부품회사? 

  놀랍게도 구글이 가장 많은 시도를 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구글이 원하는 것은 사람들이 운전하는 그 시간에도 구글(인터넷)을 이용하기 원함입니다.


2016년 자율주행차 관련 도로 주행을 한 자료입니다. 구글이 월등히 높습니다 (출처: California DMV)


  그렇다면 자율주행차 속에서 운전을 하면
그 시간 동안 사람들은 어떤 기능을 많이 사용할까요?


  바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있고 그래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음성인식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또한 재미있는 점은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하드웨어적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그래서 보다 소프트웨어에 강하고 빅데이터를 다루는데 능숙한 회사들이 보다 빠르고 파괴적으로 인공지능 스피커에 진출하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아마존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요.


  그래서 재미있는 점을 하나 보면 오디오 시장의 하드웨어 강자인 하만 등의 회사보다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IT회사들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단순 명령과 학습이 아닌 이를 통한 쇼핑은 파괴력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먼 미래의 일일 것 같은 스마트 홈 시대가 오게 되면 인공지능 스피커의 활용도는 더욱 파괴적이 되지요.

그래서 아마존 에코는 서서히 화면까지 갖춘 인공지능 스피커로써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2017년의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점유율에서 아마존 에코가 압도적입니다. (출처: eMarketer)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그 기능과 역할이 계속 레벨업 되고 있습니다 (출처: Lieman Lab)


  편하게 상상해 보면,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열심히 만든 자동차에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깔게 됩니다. 그리고 자율주행 설루션을 구글로 만들게 되지요.

  마치 지금의 핸드폰 시장과 같은 양상이 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구글은 이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요.

  자체 OS를 제작하려는 자동차 회사들은 이러한 두려움에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 구글이 만들어 놓은 자율주행 생태계에 아마존이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구글과 아마존의 신경전은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 중 누가 되든 결국 자동차를 탑승한 상태에서의 쇼핑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커질 것입니다. 


이미 자동차에 탑승하여 쇼핑할 수 있도록 도요타와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회사들은 손을 잡고 있습니다. 사진은 2018 CES 발표 내용입니다. (출처: EE Times)




무인 상점, 미국/일본/중국 각기 다른 원인?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전 세계 GDP 탑 3개국의 유통을 보면 가는 방향은 같지만 각기 움직이는 원인이 달라 이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한국을 벗어난 전 세계 유통의 관심은 스마트 상점입니다. 한국에서도 최저임금 상승으로 연일 무인 상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의 무인 상점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로 작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지요


  미국에서는 아마존 고, 중국에서는 허마셴셩, 일본에서도 곳곳에 시도되는 무인 편의점들..

  이들의 방향성은 각기 다른 원인에서 시작됩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미국: 기존 전통 유통과 싸우는 아마존, 그 무기로 만들어진 아마존 고


  오랫동안 강대국으로 군림하였던 미국은 전통적인 유통 공룡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실 그 시장을 뒤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지요. 거대 상점들이 즐비한 미국에 하나의 괴짜 기업이 나타나 지금은 거의 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입니다. 

  금융 위기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미국의 대형 유통사들은 아마존은 단순한 인터넷 외주 커머스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아마존은 불황기에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여 이제는 전통 유통사들을 떨게 만들 정도의 사업 확장을 합니다.


  그렇게 온라인에서의 시장을 먹은 아마존은 미국의 오프라인 시장에 아마존만의 방식으로 진출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마존 고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아마존 고를 통해 아마존은 약했던 부분인 신선식품과 자신들의 PB제품들을 효과적으로 팔게 됩니다. (출처: amazone)

중국: 시장 개방과 동시에 기존 시장을 전복해 버린 온라인


  중국의 GDP는 인상적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불과 몇 년 전 중국이 선택한 시장 개방 때문이었습니다. 

  시장 개방을 통해 제한되어 있고 비교적 작은 규모인 데다 매력이 적었던 소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것과 함께 기존의 전통 유통이 다른 나라들처럼 그리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흥미로운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알리바바의 활약입니다. 

  오프라인의 속도에 비해 시장 개방과 함께 온라인 커머스의 발달로 소비들은 온라인 업체들의 강세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거꾸로 온라인 커머스 회사들이 중국의 기존 백화점 및 전통 유통 채널을 대거 인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개념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유통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기존 오프라인이라는 개념이 크지 않은 중국 시장에서 신유통이라는 말이 오히려 그들의 비전을 알리는데 명확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지요.

  알리바바는 백화점을 인수, 가전양판점과 대형마트에 지분 투자 등으로 서서히 알리바 바화 시킵니다. 

  이외 중국 온라인 기업들의 무인 상점 진출의 혁신과 파급력은 이미 미국을 앞지르게 됩니다.

  

  항저우의 허마쎈셩은 바로 이러한 알리바바의 철학이 담겨 구매 즉시 3시간 만에 배송, 실시간 변하는 바코드 가격표, 커머스로 넘어가 구매가 가능한 방식 등으로 혁신을 이루게 됩니다.


중국의 무인 상점, 허마쎈셩. 그 스케일과 서비스의 혁신은 어마어마 합니다. (출처: CNN Money)

일본: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직원 감소, 국가가 주도하는 편의점의 왕국


  일본의 경우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일자리의 공급에 비해 일할 사람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무인 상점이 들어올 수 있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이지요. 그러기에 이들에게는 자판기 위주의 무인 상점은 오히려 익숙한 개념입니다. 많은 유통업계는 자판기로 시장이 넘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마어마한 일본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민관협의 방식으로 일본은 상점에 진출합니다. 2025년 일본은 정부 주도로 편의점의 왕국에 걸맞게 무인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5만여 곳에 체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것이 정말 일본스러운 준비라고 볼 수 있지요.


일본의 무인 상점은 편의점, 자판기, 노령화가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Nikkei)


  어떠셨나요? 우리가 생활하는 유통에 대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나요?

  이 글을 통해 자율주행차와 무인 상점, 일본, 중국, 미국의 유통 산업의 변화를 보시면 즐거운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아두면 쓸데없지만 신기한 잡학 사전으로 유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생활 곳곳에 즐거운 이야기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모바일이 대세일까?라는 내용입니다.


  전체적인 커머스 트렌드 강의 내용은 아래 슬라이드 셰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유통에 대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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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주로 조직 운용, 전략, 기획을 했으며, 이 외 전시, 의전, 영업, 인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랜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개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랜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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