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일본 유학을 다녀왔지만 여전히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왜 유학을 다녀온 걸까? 벗어나고 싶었지만 다시 제자리걸음인가? 우울하다.
회사를 그만뒀다. 무기력증에 빠져 며칠째 잠만 잤다.
마르코가 죽었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 평소 걷지 않던 동네 골목을 종일 걷다가 작은 공방 앞에 멈춰 섰다.
마르코를 닮은 파란 눈의 고양이 그림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목공방을 차려야겠다.'
'간판에는 마르코를 그려야지.'
마르코 이름을 딴 공방을 차리고 나무를 깎으며 길고양들을 돌보고 있다.
사람들은 목공방 각인 인식표를 목에 걸고 동네를 활보하는 고양이에게 이끌려 불쑥 들어와서는 말을 건넨다. 토끼에게 이끌려 이상한 나라로 들어온 앨리스처럼.
"여기는 뭐 하는 데예요?"
"목공방이에요."
길고양이들의 이야기.
앨리스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
이상한 목공방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 직장 동료와 결혼했다
2. 남편의 집안 이야기
3. 일본에 유학 이야기
4. 일본에 유학 이야기 2
5. 길고양이 유니
6. 암에 걸린 엣지
7. 유니의 죽음
8. 사랑이와 할아버지
9. 토토 할머니의 초대
10. 길고양이 빛나
11. 임보 마틸다
12. 반갑지 않은 부고 소식
13. 장애인에 대한 편견
14. 초등학교 선생의 반전
15. 들에서 구조한 새끼 고양이
16. 친구 앤과 길버트
17. 고슴도치 유기 사건
18. 아빠의 죽음
19. 공방 후원자들
20. 집 앞 동네 고양이들
21. 오랜만에 찾아온 수강생
22. 고양이를 조각하는 목공 작가
23.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