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권 Aug 05. 2020

대학원생, 연인으로 어떤가요?

어떤 점을 어필 할 수 있을까요...?


.

대학원생, 연인으로 어떤가요?


저는 학부 때 전공이 영문과로, 전공 첫 수업에 들어가니 강의실에 남자란 교수님과 남학생 한 명만 있었던 기억을 합니다... 대학원은 이과계열로 대부분 남자인 경우가 되어, 대학원에 들어온 초반에는 소개팅 주선자 역할을 종종 했는데요.


소개를 해줄 때 대학원생의 상대가 학부생일 때는 크게 개의치 않아하는 것 같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상대가 직장인이 되니 대학원생은 선호하는 직업군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ㅜㅜ


자 그럼 대학원생은 왜 연인으로서 선호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대학원생을 연인으로 둘 때 장점이 있을까요?

대학원생의 삶은 랩 by 랩, 교수님 by 교수님, 학생 by 학생이라는데... 공통적인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요?


단점은 떠오르는 게 누구나(...) 있을 것이니,

장점부터 간식 까먹듯 하나하나 가볍게 보는 글을 연재해보겠습니다.


*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대학원생과 대학원생이 아닌 사람을 만나본

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에 기반하여 썼음을 알려드립니다.



연인으로서의 대학원생.

가장 큰 장점은 이렇습니다.


문제해결력

대학원 하면 유명한 짤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다음과 같은 짤이 있는데요.

인터뷰어: '교수님 코끼리를 어떻게 냉장고에 넣나요?'
교수님: '어 거기 대학원생'
대학원생: '넵?!'
교수님: '내일까지 코끼리 냉장고에 넣어오게'
대학원생: '?!?!?! (머리를 싸맨다)'


하하하고 웃어 넘기기엔 사실 대학원은 문제 해결 상황이 알파이자 오메가요, 처음이자 끝, 전부입니다. 

따라서 대학원생이라면, 특히나 이공계열 대학원생이 되려는 자라면, 저절로 대학원생 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해결하려는 습성을 지니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이 연인이 됐을 때를 상상해봅시다.

연인:(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아 뭐가 문제지... 자꾸 할인이랑 적립 꼬여서 예상보다 가격이 높게 나와 ㅜㅜ'
대학원생: '아 그래? 내가 한번 볼까?' (엄청 열심히 해결한다. 계산기도 두드려가며 모든 경우의 수를 비교)
('이 문제를 이렇게까지 오래 고민해야 하나... 그냥 조용히 살걸' 싶을 때쯤 뿌듯한 표정으로 다 됐다고 함)


물론 부작용도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요즘 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MBTI관련 T/F 판독기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연인: '자기 나 차사고 났어ㅜㅜ'
F: '괜찮아? 어디야? 안 다쳤어? '
T:'괜찮아? 보험에는 연락했어?'
(이 중 대학원생의 본능적인 반응은...?
특히나 상대가 연인이 아니라 랩 후배고 실험실 기계가 고장 난 거라면...)


따라서, '아 나는 뭔가 뚝딱뚝딱 해결해주는 똑순이 연인을 만나고 싶다!' 싶은 분들은 대학원생을 어여삐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대학원생이라 하는 이야기 맞습니다.)



오랜만에 가벼운 주제로 돌아왔습니다!

쓰다 보니 길이 길어져 시리즈 물로 간간히 간식처럼 작성해볼까 합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구독, 좋아요를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전 08화 대학원 서바이벌 꿀템/추천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