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그 날의 공기, 냄새, 분위기 모든 것을 저장한다.
#00 프롤로그
관계는 늘 서툴렀다.
감정을 나누는 일은 익숙치 않았고
사랑에는 야박했다.
자연스레 나와의 시간에 몰입했고 음악은 좋은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음악을 들으며 낯선 거리를 걷는 것은 꽤나 매력적인 일이었다.
자주 이어폰을 끼고 낯선 거리를 걷고,
낯선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낯선 공간에서 듣는 익숙한 음악은 특별한 감성을 자극했다.
먼 훗날 나의 '청춘'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그리운 사랑도, 치기 어린 한 때도 아닌
'음악'과 그의 영원한 동반자 '방황'만이 떠오를 것이다.
음악은 기억을 저장한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음악을 플레이하는 순간
그 날의 공기, 냄새, 분위기 모든 것이 살아난다.
앞으로 음악에 대한 이야기,
음악과 함께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절대로 꼰대는 되지 말자!'를 모토로 살아왔으나
결국, 음악을 핑계삼아 "라떼는 말이야~" 를 시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