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계절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사랑의 계절에서 봄은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으로 가득하거나
헤어졌던 누군가를 다시금 만나 볼
마음을 먹게 해준다거나
마음 속에서만 준비해오던
고백의 말들을 현실로 꺼내어 줄
용기라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오는..
시작의 계절일 것입니다
사랑의 계절에서 여름은
설렘으로 시작된 사랑이
그간의 수줍어하던 모습을 벗어 던지고
보다 가까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큰 소리로
사랑을 표현하고 키워나가는
성장의 계절일 것입니다
사랑의 계절에서 가을은
선선한 바람이 스며들면서
여름 동안 한껏 자란 사랑을
이리저리 흔들어 볼 것이고
그 바람의 흔들림에
흔들린다면..
그 사랑은 식어갈 것이고
흔들리지 않고 잘 견뎌낸다면..
그 사랑은 더 익어가게 되는
시험의 계절일 것입니다
사랑의 계절에서 겨울은
가을의 흔들림의 연장선으로..
식어버린 사랑으로 향한 이들에게는..
상실과 외로움의 추위를..
익어가는 사랑으로 향한 이들에게는..
추위 가운데에서도
서로의 온기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축복을..
안겨다 주는
춥지만 오히려 더 따뜻할 수도 있는
얄궂은 계절일 것입니다
계절은 늘 오고 갑니다
사랑도 못지 않게 오고 갑니다
좋은 계절을 보내기 싫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계절의 오고 감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사랑의 오고 감은
충분히 붙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느 계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