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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계절이 있다면..

by 어느좋은날
147-사랑에도 계절이 있다면...jpg








사랑에도 계절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사랑의 계절에서 봄은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으로 가득하거나

헤어졌던 누군가를 다시금 만나 볼

마음을 먹게 해준다거나

마음 속에서만 준비해오던

고백의 말들을 현실로 꺼내어 줄

용기라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오는..

시작의 계절일 것입니다


사랑의 계절에서 여름은

설렘으로 시작된 사랑이
그간의 수줍어하던 모습을 벗어 던지고

보다 가까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큰 소리로

사랑을 표현하고 키워나가는

성장의 계절일 것입니다


사랑의 계절에서 가을은

선선한 바람이 스며들면서

여름 동안 한껏 자란 사랑을

이리저리 흔들어 볼 것이고

그 바람의 흔들림에

흔들린다면..

그 사랑은 식어갈 것이고

흔들리지 않고 잘 견뎌낸다면..

그 사랑은 더 익어가게 되는

시험의 계절일 것입니다


사랑의 계절에서 겨울은

가을의 흔들림의 연장선으로..

식어버린 사랑으로 향한 이들에게는..

상실과 외로움의 추위를..

익어가는 사랑으로 향한 이들에게는..

추위 가운데에서도

서로의 온기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축복을..

안겨다 주는

춥지만 오히려 더 따뜻할 수도 있는

얄궂은 계절일 것입니다



계절은 늘 오고 갑니다

사랑도 못지 않게 오고 갑니다

좋은 계절을 보내기 싫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계절의 오고 감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사랑의 오고 감은

충분히 붙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느 계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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