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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좋은날 Jan 22. 2022

모닥불, 사람, 사랑










따뜻한 모닥불 하나가 내 앞에서 타오르고 있어

활활 타오르는 불꽃은 추위를 몰아낼 온기를 빌려주고

화르르 튀어 오르는 불티들에 사사로운 생각들을 실어 날려보내 볼 수 있도록 해주며

몸과 마음 모두에 따스함이 깃들 수 있도록 말이지


그 따스함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슬금슬금 모닥불에 다가가고는 해

하지만 그랬다가는..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는 어김없이 데이고 말아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진다면 서툴게 스며들던 온기는 이내 달아나 버리지


그래서 모닥불을 쬐일 때에는 적절한 거리가 유지되어야 해

데이지 않도록.. 다시 추워지지 않도록..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도 비슷해야 하지 싶어

사람과 사랑 사이의 거리도 그러해야 하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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