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내 평생 업으로 정했을 때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다
당신의 일은 무엇인가요? 단지 직장이나 직업이 아닌, 유통기한 없이 지속해나갈 '나의 일'을 정의해주세요.
나에게 글쓰기는 취미가 아니다. 글쓰기를 나의 무기로 갈고닦아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경제적 자유 때문이었다.
나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일을 하고 싶었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로 퉁치기에는 더 깊은 내면의 목마름이 있었다. 나의 노동시간과 일대일로 맞교환하는 노동이 아닌, 내가 자고 있어도 내가 이동 중이어도 수입이 들어오는 passive income 형태의 경제적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었다. 내가 육아를 하면서도 불안하지 않은 안정적인 일이어야 했고 한 공간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야 했고 내가 혼자서도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이어야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에게 플러스가 되는 일이어야 했고 내가 즐겁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이어야 했다.
글쓰기로 돈벌이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사고의 폭을 어디까지 확장하느냐에 따라서 한계는 다르게 보인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전업작가로 먹고 살기는 쉽지 않다. 평생 10권 이상의 책을 출판하더라도 우리나라 출판시장이 작아서 인세로는 기본생활조차 간당간당하다. 그러니 강의나 그 외 수입을 위해 더 노력을 해야 하는데 나는 그 한계를 보고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책 '변화의 시작 5AM 클럽'의 저자 로빈 샤르마는 전 세계에 책을 1,500만 부를 팔았다. 인세가 한 권당 천 원이라고 쳐도 인세만으로 150억을 번 거다. 뭐 세금을 떼서 반토막 나더라도 어마어마한 돈이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만 가능한 일이라고 좌절할 게 아니라 그렇다면 내가 영어로 글을 써서 전자책을 내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버는 것보다 잘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계 출판 시장을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고정형 사고방식에서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 판이 작다 좌절하는 게 아니라 파이를 키우기 위한 생각을 확장한 것이다.
내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단순히 '영어를 잘하고 싶다' '외국인과 말하고 싶다'가 아닌 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세팅되었을 때 마음가짐은 천지차다. 나는 타자칠 힘이 남아있을 때까지 글을 쓰고 싶고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나에게 글쓰기는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글쓰기는 나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