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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Nov 24. 2019

김치찌개가 나에게 준 통찰

나는 레시피가 관건이라고 생각했었다

결혼 전까지 나에게 김치찌개는 좋은 들기름에 김치를 오래 볶아야지만 맛을 낼 수 있는 건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신김치의 신맛을 없애려고 오래도록 볶았었다. 맛있게 볶아지면 그제야 물을 넣고 끓이는 거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김치에 물만 넣고 끓였지만 참치나 스팸을 넣어도 맛이 없음에 충격을 받고 열심히 김치를 볶는 데에 온 열과 성을 다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결혼하고 나서 시어머니의 김치를 얻어먹으면서 나에게는 충격과도 같은 깨달음이 찾아왔다.


지인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던 시어머니의 김치는 물만 넣고 끓였는데도 맛있었다. 나의 김치찌개에 대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김치가 맛있으면 그냥 물만 넣어도 맛있는 김치찌개가 된다. 맛없는 김치찌개에 참치나 스팸 같은 그럴싸한 걸 들이부어도 좋아질 리 만무하다.


본질, 그리고 시작이 제대로 되었다면 어쩌면 일은 쉽게 풀리는 건지도 모른다. 그 본질에 대한, 제대로 된 시작이 쉽지 않아 그렇지.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제대로 준비되어야지만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와는 맥락이 전혀 다른 이야기다. 본질이 잘못되면 아무리 후에 온갖 좋은 것들을 갖다 붙여도 조잡해질 뿐이다. 아예 엎고 다시 새로 시작하는 게 훨씬 나은 경우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영작하기 #24]

If you read this book carefully, you may find that you now understand many of people's desire better. (참고 예문 : refer to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by E.H. Gombrich  - 5. The one and only god p.25)


[영영사전]



[실제상황 #24]

I forgot to take out my earphones.

Back in College, I majored in Architecture.

Oh, really? Where did you go?

What did you majored in school?

Where did you go to school?

What school did you go to?

I had a two-hour layover in San Francisco.

I'm on the road again.

He is a wanderer.

We got here safe and sound.

Did you get there safe and sound?




출처 : 마이클 쌤 유튜브




* 문장이 어색한 부분이나 이견 있으시면 댓글 대환영입니다! 이게 바로 집단지성의 힘 아니겠어요? 틀린 거 있으면 마구마구 지적해주세요! 그래야 저도 더 발전하고 읽으시는 분들도 도움이 되니까요! :) 감사합니다!!


내일도 언어 씹어먹기는 계속됩니다. 제가 리더니 중간에 포기할 수 없음. 포기하면 그룹방에서 강퇴당함. 그룹장이 강퇴라니.... 강퇴라니....


관련 글 : 내가 '언어 씹어먹기' 모임을 만들 게 된 이유

             : 내가 중국어를 배우게 된 이야기

Day 24

#언어씹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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