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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Nov 25. 2019

당황스러울 정도로 쉽게 풀리다니

걱정만 한다고 될 게 아니다

걱정만 하던 날들이 나에게도 있었다. 걱정을 안 하기도 쉽지 않았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을 과거의 나에게 알려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어떤 일은 걱정되는 점을 글로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떤 일은 그 걱정을 없애기 위한 해결책을 구체화시키다 보면 걱정하고 있을 새가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걱정이 아니라 그 구체화된 방법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기기 바쁠 테니까 말이다.


또 어떤 일은 의외로 부딪혀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쉽게 풀릴 때도 있다. '왜 전전긍긍했지?' 하며 걱정했던 시간이 억울해질만큼.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 김이 빠질 수 있지만 나의 실제 사례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3살짜리 첫째 딸아이는 주말이 되면 밖에 나가고 싶어 안달한다. 그렇지만 그 날은 내가 돌이 갓 지난 둘째와 에너지 넘치는 첫째와 셋이서 집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가려면 다 같이 나가야 하고 나는 지친 상태였다. 근데 첫째에게 못 나간다고 어떻게 설득할지 너무나도 고민이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걱정이 되었는데 밖에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첫째는 나가야 하는 상황에 못 나가게 되었을 때 더 크게 울고 더 떼를 쓰곤 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닥칠 아수라장이 눈앞에 펼쳐서 벌써부터 정신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첫째에게 밖에 비가 온다고 못 나가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이는 예상대로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싫다고 나가야 한다는 말을 고장 난 로봇처럼 무한 반복하기 시작했다. 나는 큰 용기를 내서 비가 오니 나갈 수 없고 만약 나가면 나는 너에게 우산을 씌워줄 수 없다고 말했다. 둘째 유모차도 밀어야 하니 너는 비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그러자 첫째는 그 말을 듣고나서 허무할 정도로 쉽게 수긍하고 겉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게 내가 이 주제에 대해 글을 쓰게 된 계기다. 걱정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납득을 시키면 의외로 일사천리로 해결이 된다. 맥락이 다른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육아에서도 인생 진리를 종종 깨닫기도 한다. 아이들은 나의 좋은 스승이자 영감을 선사해주는 존재다.






[영작하기 #25]

If you already love writing, you will be able to understand the story of yours better. (참고 예문 : refer to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by E.H. Gombrich  - 5. The one and only god p.26)


[영영사전]

deed : A deed is something that is done, especially something that is very good or very bad. ex) the warm feeling one gets from doing a good deed

A deed is a document containing the terms of an agreement, especially an agreement concerning the ownership of land or a building. ex) He asked if I had the deeds to his father's property.

[숙어] your good deed for the day : a helpful, kind thing that you do


dig up : to discover something by digging; to unearth

to excavate something


[실제상황 #25]

I brought that 2,000 won to pay you back.

Oh! Don't sweat it. Don't worry about it.

Don't sweat it, it's no big deal. No biggie.

Should I take the job?

Yeah, that's a no-brainer!

It sounds too good to be true.

What's the catch?

There is no catch!

That guy just rubs me the wrong way.

I guess it's back to the drawing board. = It's back to square one.



출처 : 마이클 쌤 유튜브




* 문장이 어색한 부분이나 이견 있으시면 댓글 대환영입니다! 이게 바로 집단지성의 힘 아니겠어요? 틀린 거 있으면 마구마구 지적해주세요! 그래야 저도 더 발전하고 읽으시는 분들도 도움이 되니까요! :) 감사합니다!!


내일도 언어 씹어먹기는 계속됩니다. 제가 리더니 중간에 포기할 수 없음. 포기하면 그룹방에서 강퇴당함. 그룹장이 강퇴라니.... 강퇴라니....


관련 글 : 내가 '언어 씹어먹기' 모임을 만들 게 된 이유

             : 내가 중국어를 배우게 된 이야기

Day 25

#언어씹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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