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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Nov 30. 2019

마지막은 늘 새로운 시작

이젠 시작이 두렵지 않고 기대된다 

내가 언어 씹어먹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이 놈의 영어'라는 글에서도 언급했었다. '매일' 무언가를 하기 전에는 하루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버렸고 어제와 그제가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달력을 넘기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냐며 놀라워했었다.


30일이 되어 뭐가 달라졌냐하면 내 하루가 더 소중해졌고 그 하루를 하나하나 음미한 느낌이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언어씹어먹기' 모임을 리딩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매일 하기가 가끔 하기보다 훨씬 쉽다는 것.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니까 더욱 내가 대견해졌다는 것. 정말 민망할 정도로 조금밖에 영어를 못했어도 했다는 게 중요했다. 그걸 증거로 아웃풋으로 남기는 게 중요했다. 


혼자 했더라면 몰랐을 것들도 보였다. 그룹장이기 때문에 보이는 것들 역시 있었다. 팀원으로만 참여했더라면 보이지 않았을 다른 팀원들의 노력들도 보였다. 다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고자 했고 못했을 때 스스로를 자책했을 것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추측하는 것이지 팀원들이 정확히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엄밀히는 알 수 없다. (왜 이런 모임을 만들어서 억지로 귀찮은 일을 시켰는지 가끔 짜증이 났을 수도 있다 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들은 내가 뭔가 모임을 만든다고 했을 때 나라는 사람을 믿고 기꺼이 뛰어들어 준 소중한 동료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모임에서는 리더로서 한 게 없다고 생각이 들만큼 최소한의 개입을 했는데 그럼에도 이 정도로 많은 걸 느꼈는데 더 많이 준비하고 고객경험(?)을 위해 더욱 힘쓴다면 얼마나 많은 걸 배울 수 있을지 상상해보니 소름이 돋았다.


나는 영어, 중국어, 컴퓨터 언어(코딩) 등의 언어들 때문에 사람들의 시간이 헛되이 보내지는 게 싫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루하루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게 안타까웠다. 나를 포함해서. 이 스트레스를 해결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생산적으로 쓸 수 있을까. 얼마나 자존감이 높아질까. 얼마나 자기 효능감이 높아질까. 생각할수록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만 받지 말고 그냥 행동하라고 모든 '해낸 이'들은 말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이들과 '함께' 등을 서로 토닥이면서 가고 싶었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고 '함께'의 강력함을 절실하게 느낀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30일간의 브런치에서의 기록, 언어 씹어먹기 1기는 마무리되고 12월 1일부터 시작될 언어 씹어먹기 2기 모집을 마쳤다. (언어공부는 쉬면 안된다! ㅋㅋㅋ) 새롭게 합류하게 될 팀원들도 너무 기대되고 나의 앞으로의 한 달도 기대된다. 나는 컴포트 존을 살짝씩 벗어나길 좋아하는 사람이라 2기에는 조금 더 강화된 '아웃풋'으로 영어 표현들을 장기기억으로 넘겨보려고 한다. 바로 유튜브 영상 매일 찍기다. 민망하고 걱정도 되지만 오늘까지 매일영상찍고 유튜브에 올린지 1주일이 넘었으니 어느 정도 겁은 상실한 상태다. 영어공부하는 영상을 올리기 너무 민망해서 생각하다가 일본어로 영상을 찍고 영어공부한 내용을 아웃풋하는 식으로 찍어봐야겠다 생각을 했다. 유튜브 주소는 아직 엄빠밖에 모르니까 좀 더 간이 배밖으로 나오면 여기에도 공개해보려고 한다. 


한달이나 꾸준히 매일 언어공부를 했구나!!! 장하다 나 새끼!!!!




[영작하기 #30]

Something very strange happend to me between July and November this year. I don't really understand it myself, but I believe this was bound to happen eventually.  (참고 예문 : refer to 'A Little history of the world by E.H. Gombrich  - 8. An unequal struggle p. 37)


[영영사전]


[실제상황 #30]

The wait staff really hustle. (여기 직원들 정말 열심히 일해요)

They were really on the ball!

Hey, you guys need a hustle. (빨리빨리 해!)

This place rocks. (여기 정말 좋아요) (Here rocks는 문법에 안 맞는다)

Man, you rock!

There's no way you're gonna make that flight. (그 비행기를 타는 건 불가능해요)

There's no way you're going to catch that flight. 

Do you have any cash on you?

Sorry, I don't have any cash on me. (우리 몸에 붙으니까 on me라는 표현 진짜 많이 쓴다고 함)

Do you have your phone on you? (휴대폰 가지고 나왔어요?)

Do you have your wallet on you?


출처 : 마이클 쌤 유튜브




* 문장이 어색한 부분이나 이견 있으시면 댓글 대환영입니다! 이게 바로 집단지성의 힘 아니겠어요? 틀린 거 있으면 마구마구 지적해주세요! 그래야 저도 더 발전하고 읽으시는 분들도 도움이 되니까요! :) 감사합니다!!


내일도 언어 씹어먹기는 계속됩니다. 제가 리더니 중간에 포기할 수 없음. 포기하면 그룹방에서 강퇴당함. 그룹장이 강퇴라니.... 강퇴라니....


관련 글 : 내가 '언어 씹어먹기' 모임을 만들 게 된 이유

             : 내가 중국어를 배우게 된 이야기

Day 30

#언어씹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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