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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모먼트 Dec 05. 2019

홍대서 농사짓다 1위 청첩장 브랜드 만든 디자이너

감성을 담은 디자인, 국내1위 프리미엄 청첩장 브랜드 '봄담아'를 만들다

저희 원모먼트가 국내 1위 프리미엄 청첩장 브랜드 '봄담아'를 인수하면서 봄담아를 디자인해온 류소미님께서 원모먼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었습니다.


류소미 디렉터는 홍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여 "under 1.5"라는 악세서리 브랜드를 창업한 적이 있고, 홍대, 합정에서 핫했던 소셜 도시농부 커뮤니티 '파절이'의 창업멤버로 활동했습니다. 2015년부터 '나만의 청첩장'을 모티브로 한 '봄담아'를 런칭한 후 획일적인 디자인의 청첩장 업계에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청첩장을 제안하며 밀레니얼 세대의 신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원모먼트에 합류한 류소미 디렉터

류소미 디렉터의 가장 큰 강점은 진심으로 자신이 만드는 브랜드와 사랑에 빠진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각적으로 '디자인'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고 열광할 수 있는 가치를 제안할 줄 알아요.


UNDER 1.5CM

하나의 예로 그녀가 학생 때 창업했던 'under 1.5cm'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첫 창업이었지만 그녀는 그저 동대문에서 인기있는 액세서리를 가져와서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소미 디렉터는 여성들이 캐쥬얼한 패션 액세서리로 작고 심플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예 1.5cm 이하의 작은 주얼리만 다루는 "under 1.5cm”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하면서 브랜드의 컨셉을 명확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심플한 주얼리를 잘 표현하기 위해 '투명한 유리병'을 활용한 독특한 패키지를 디자인하여 20대 여성 고객들에게 '일상속의 패션 주얼리'라는 창의적인 가치를 제안하며 압구정, 가로수길 편집샵을 중심으로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학생으로선 꽤 큰 금액의 돈을 벌기도 했죠.



파절이 (파릇한 젊은이들)

졸업이 다가올 때 그녀는 홍대에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텃밭 공동체를 만나게 됩니다.

환경에 관심많은 학생들이 모여 도심의 유휴지를 개간해서 농사를 지어보자는 목적의 공동체에 참가하면서 류 디렉터는 농사를 지으며 몸을 움직이고,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을 만나는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고 '파릇한 젊은이들'이라는 네이밍을 제안하며 본격적인 협동조합으로 모임을 발전시켰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트레바리'의 농사버전이네요 ^^)


광흥창의 한 건물주를 설득해 건물의 옥상에 커다란 텃밭을 조성하며 지자체와 몇몇 기업들의 후원을 이끌어 냈고, 조합은 6개월여 만에 200명이 넘는 조합원이 가입하며 홍대 인근에서 꽤 큰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봄담아

그리고 그녀는 2015년 나만의 감성을 담은 청첩장 '봄을담아그대에게'를 시작하게 됩니다. 창업의 동기는 매우 단순하고 우연적이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 제작했던 청첩장을 SNS에 올렸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의 구매문의가 쏟아진 거죠. 참조 : [Inside 원모먼트] 봄담아 류소미 대표를 만나다.


심지어 봄담아의 첫 고객은 해외에 있는 교포분이었는데요. 당시 제작단가가 너무 비싸서 사업성이 없다고 생각했던 소미 디렉터를 되려 설득해서 청첩장을 제작하셨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고객이 정말 빠져들고 열광하는 브랜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5년 전만 해도 청첩장 시장은 스드메를 하면 끼워주는 획일적인 디자인의 저가 청첩장 또는 완전 맞춤 제작 형태의 매우 비싼 주문형 청첩장만 존재했습니다. 봄담아는 이런 획일적인 청첩장 시장에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세로형 디자인의 감각적인 청첩장을 제안하며, 폰트와 리본 등 구성 요소를 신부가 원하는 형태로 조합하여 '나만의 청첩장'을 만들 수 있는 탬플릿 형태의 제작방식을 채택하여 자기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신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람들에게 담겨있는 스토리를 표현하는 일이 가장 즐겁고 행복합니다. 처음에 봄담아 청첩장을 만들게 된 것도 제가 계획하고 실행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요청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꿈같은 기간이었어요. 원모먼트는 선물하는 고객들의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지는 브랜드예요. 소중한 분께 마음을 전하는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원모먼트에 합류하게 된 동기를 물어보았습니다.


Q. 원모먼트에 합류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류. 원모먼트와의 이미 2년 전 협업을 하면서 연을 맺게 되었어요. 단순한 꽃배달 서비스와 달리 고객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을 판매하는 브랜드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스승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는 카드를 디자인 했는데, 단기간에 1,000개가 넘는 꽃다발을 제작하고 배송해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 생각보다 마음을 전하는 선물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가진 역량과 경험으로 원모먼트가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순간을 기억되게 하는 브랜드로 발전하게 하는 데 공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류소미 디렉터가 디자인한 카드를 받은 지인이 카드를 한참이나 이리저리 만져보면서 너무 예쁘다고 감탄을 하며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카드를 소중하게 장식해두는 것을 보면서 소미 디렉터가 원모먼트에 꼭 필요한 퍼즐조각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제품과 진심으로 사랑에 빠지는 느낌으로 디자인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가 원모먼트라는 브랜드와 원모먼트의 제품, 고객들과 사랑에 빠지길 기대합니다. 고객들이 꽃다발을 전해받는 그 순간의 탁월한 선물 경험과 특별한 하루를 기억에 남기는 마음이 담긴 브랜드 요소들이 더해진 원모먼트가 얼마나 많은 분들께 소중한 기억을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설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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