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구성원들로부터 듣는 '3요'가 있다. 이른바 '그걸요?', '제가요?', '왜요?'다.
구성원들의 입이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이와 같은 질문은 리더가 상대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부여하지 못해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고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상 이것은 리더에게 묻는 질문이 아니다. 하기 싫다는 답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때 리더가 구성원들의 이러한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납득할 수 없거나 억지스러운 이유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리더의 답변에 공감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3요'에 '또요?'가 더해진 '4요'도 등장했다.
이는 '3요'를 통해 완곡하게 거절했지만 어쩔 수 없이 했던 일을 다시 하게 된 상황에서 나오는 질문이다.
이와 같은 질문이 나오면 나올수록 계획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묘연해진다.
잘 알다시피 이런 질문이 생기는 일에 대해서는 자발성이나 주도성, 창의성 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리더가 함께 일을 하는 구성원들로부터 받아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또다른 형태의 '3요'다.
'정말요?', '제가요?', '진짜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질문은 하기 싫다는 답이 아니다. 오히려 '하고 싶다', '정말 하고 싶다'는 답이기도 하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의미있는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반응이기도 하며 인정받았다는 생각의 표현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 일에 대한 오너십을 보여주는 반응이자 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리더가 의미있는 일을 부여하면 '3요'가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정말요?', '제가요?', '진짜요?'라는 질문같은 답을 한 경험이 있다.
이를테면 자신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일이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 등을 할 수 있게 된 기회를 마주했을 때다.
물론 리더가 구성원들로부터 이러한 질문을 받기 위해서는 평소 구성원들에 대한 관심도 있어야 하고 애정도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구성원들이 납득하거나 적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을 부여하거나 기회도 창출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가 리더에게 있어 마냥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어찌보면 리더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일의 목적을 제시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동기부여시키는 것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자명한 것은 리더가 의미있는 일을 부여했을 때 구성원들도 스스로 그 일의 의미를 부여할 가능성이 더 크고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리더는 하고 있는 일 그리고 해야 하는 일에 대해 구성원들로부터 '정말요?', '제가요?', '진짜요?'라는 질문같은 답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