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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웨이브 Jun 12. 2022

마음건강을 꼭 신경 써야 하는 이유

2022년 대한민국 트렌드 '헬시 플레저'


  요즘 모두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바쁜 일상을 쪼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요가, 홈트, 러닝, 등산까지 어느 때보다도 각 영역들을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수직 상승했다. 그런데 건강한 신체와 체력에는 신경 쓰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정신과 마음은 어떤가?


지금 우리는 몸보다
마음의 건강을 챙겨야 할 때이다.

2022년 트렌드 '헬시 플레져'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내놓은 10대 트렌드 중 하나가 '헬시 플레저'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려 하지 않는다. 맛있고 즐겁고 편리해야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건강health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라고 명명한다.
- 김난도, <트렌드코리아 2022>  中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복싱선수가 몸을 만들듯 극악의 고통을 감내하고 해로운 것들을 모두 참아내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이미 고통인데 건강을 위해서 바쁜 일상을 쪼개 만들어낸 시간에도 고통스러워야 하는가.


  그래서 건강관리도 즐거운 방식을 찾고 선호하고 있다. 건강식도 이왕 먹는 거 조금은 맛있고 이쁜 것들로 즐겁게 먹는다. 만성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잘 자야 한다. 따라서 '베개유목민'이라 불릴 정도로 나의 피로를 풀어줄 단 하나의 베개(Only one!)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일상에서 최고의 즐거움은 꿀잠이니까.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카페에서도 6명의 청년들이 주말 아침에 모여 러닝을 하고 땀에 젖은 몸을 식히며 시원한 음료와 함께 즐겁게 떠들고 있다. 혼자 운동하고 늘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는 것보다 함께 즐겁게 경쟁하고 놀듯이 건강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건강을 신경 쓰는 우리들 '정말' 건강한가 



  2021년 1분기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정신 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2.5%가 우울 위험군으로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에 비해 약 6배나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정신건강 지표인 자살생각 비율이 40% 증가(2020.3월 9.7% → 2021.12월 13.6%)하여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말 한숨이 나오는 지표들이다. 코로나19는 사회적으로 개개인이 멀어지게 만들었고 그 시간들은 각자의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잘 살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질문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어둡게 드리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신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이 또한 복잡한 나의 정신을 놓아줄 '멍 때리기'라는 즐거운 건강관리 방법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불멍, 물멍, 향멍 등 일상 속에서 가볍고 즐겁게 멘탈 관리하는 방법들도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제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는 9세의 소녀가 무한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이후 다양한 곳에서 멍 때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멍 때리기 대회 우승자, 출처:/채널A>


하지만 이러한 이벤트성 행사로 우리의 마음건강이 나아질 수 있을까?


마음 건강을 챙기는 법 



  과거에는 건강이 '몸과 마음에 아픈 곳이 없음'을 가리켰으나 요즘의 건강은 단지 질환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스스로 삶과 몸 상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뜻한다. 사실 요즘 트렌디하고 즐거운 건강관리는 몸 관리에 치중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챙기기 위한 방법들을 알고 실행해야 한다.


  Mindfulness(마음챙김)은 현대 명상 문화에서 구체적 명상 수행 방법 중 하나이다. 마음챙김은 사티’(sati·念)라는 인도 팔리어에서 왔는데 그 의미는 '바르게 안 것을 기억하고 확실하게 마음에 정착해 놓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면 마음챙김은 '마음에 좋은 방법을 알고 계속적으로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명상은 아직은 어려움이 있다. 너무 특정 종교에 치우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명상도 즐거워져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끝없이 진리를 찾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멍 때리기 대회처럼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야 한다. 인간의 본능인 건강관리가 '인내와 절제'에서 '즐거움과 편리함'으로 그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마음챙김의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 물론 얕고 가벼움은 그 정도만의 건강관리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러한 방법을 통해 새롭게 마음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시작한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결국 건강도 신나야 한다.
건강관리가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다.
새롭고, 트렌디하고 하면 할수록 즐거워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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