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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한 식물 누나 Mar 16. 2023

봄은 노랑으로 온다 : 산수유 꽃이 피어나는 계절

우리 동네 나무 탐방 3


봄은  노랑으로 시작되나 봅니다.

봄이 왔다고 누구보다 먼저 알려주는

산수유, 생강나무, 개나리, 복수초...

모두 노랑이라는 우연이 있네요.



유치원 가방을 멘 꼬마 아이와 

작은 병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노랑색이 봄의 처음과 함께 한다니

어쩐지 우연이 아닌 것도 같습니다.



산수유는 도시 이곳 저곳에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와 매우 유사한 생강나무는

대부분 산골마을에 자리하고 있으니

도시 거리를 거닐다 공원에서 마주하는

노란 꽃 나무는 산수유일 확률이 큽니다.



산수유의 꽃은 3~4월경 피고,

붉은색의 긴 타원형 열매는

9~10월경 볼 수 있습니다.

꽃도 예쁘지만 열매도 좋아서 

사람들에게 늘 사랑받는 산수유 나무죠.



아파트 단지 안에 피어난 산수유 꽃은

지난해 열렸다 말라버린 열매와

함께 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산수유 열매를 쪼아댈 새들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인지,

열매를 따가는 손길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산수유 나무는 노란 꽃이 귀엽고,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정취가 넘치는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한적한 뜰에 심어도 예쁘고,

도심지 공원이나 산책로에서도

꽃과 열매로 심심하지 않습니다.



아담한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된다면

꼭 한 번 심고 싶은 나무랍니다. 

구례에는 지금 산수유 축제가 한창이죠.

지리산 인근 마을에선 산수유 나무로 

자식 뒷바라지를 했다고 해서

'대학나무'로 유명하답니다.

제주도에서는 감귤나무가 

대학나무이었듯 말이죠.



위쪽 지방인 이천에서도 곧

산수유 축제가 시작된다고 하니,

노란 꽃으로 마음을 예쁘게 물들일 분은

좋은 사람들과 찾아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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