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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한 식물 누나 Jun 08. 2021

모두 다 너를 부러워해! 완벽한 반려 식물 스파트필름

온유한 식물 누나의 플랜트 다이어리


꾸준히 사랑받는 반려 식물 스파트필름


스파트필름은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반려 식물 중 하나가 아닐까 해요. 식물도 유행이라는 게 있어서 한때는 선인장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가, 얼마 전에는 이국적인 무드의 몬스테라나 야자나무가 한창 인기를 얻었죠. 이제는 유명 연예인들이 키우는 모습이 TV에 자주 보이면서 유주 나무 같은 과실나무가 또 인기입니다.


그런 와중에 유행타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식물이 스파트필름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상점에서도 매일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반려 식물이 바로 스파트필름이거든요. 스파트필름을 상업적으로 분류하자면 분명 '꾸준히 잘 팔려요'라는 카테고리에 속할 거예요. 이렇게 스파트필름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는 아주 다양해요.


초보자 추천 식물, 표현력이 풍부해요!


일단 스파트필름은 정말 키우기 쉬워요. 초보자를 위한 식물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녀석이 바로 스파트필름이죠. 꽃말은 세심한 사랑인데, 세심한 사랑 없이도 물만 제때 주면 잘 자라거든요. 표현력이 풍부해 물이 부족하면 잎을 축 늘어뜨리고 그제서야 놀라 얼른 물을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생기 있는 모습을 되찾습니다.


드라마틱한 표현력에 초보자도 물주는 시기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정도지요. 식물이든 사람이든 표현을 해야 알죠... 혼자만 끙끙 앓으면 누가 알아주나요? 스파트필름은 '나 물 좀 줘!'하고 큰 소리로 말해주는 것 같아서 늘 '성격 참 시원시원하네'하고 생각하게 돼요. 잎을 축 늘어뜨리면 죽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대야에 물을 받아서 화분을 푹 담가두면 수시간 이내 회복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세요.


그늘에서도 물에서도 쑥쑥 잘 자라요.


스파트필름은 심지어 그늘이나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요. 햇빛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도 15일 이상 견딜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광합성을 하지 않는 식물은 없으니 간접적인 햇빛이나 실내조명으로라도 빛을 주는 것은 필요해요. 빛이 부족해도 잘 견디는 것뿐, 빛이 없어도 되는 건 아니니까요.


게다가 스파트필름은 폭풍 성장의 아이콘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잘 자라요. 화분에 뿌리가 금방 차는 편이기 때문에 미리 넉넉한 사이즈의 화분에 심어두는 게 좋죠. 잦은 분갈이가 부담스럽거나 물을 자주 주는 게 힘들다면 스파트필름을 수경재배로 키워보세요. 물에서도 너무 잘 자라 아마 깜짝 놀랄걸요?


NASA 선정 공기정화식물 스파트필름


스파트필름은 공기 정화 기능도 탁월해요. 나사(NASA)에서는 우주선 내 공기 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식물의 공기 정화 능력을 실험해 순위를 매긴 바 있는데요, 이때 10위안에 랭크된 식물이 스파트필름이에요.


벤젠, 아세톤, 암모니아 등 생활 속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요. 성장 속도가 빠른 식물은 호흡량이 많아 더 많은 오염 물질을 흡수하기 때문에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스파트필름이 바로 그런 케이스 같아요.


예쁘면 다야? 응, 다야!


마지막으로 스파트필름이 완벽한 식물인 이유요?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예쁘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공기 정화 기능이 뛰어나도 예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요즘엔 식물을 인테리어의 일부분으로 보기 때문에 식물의 겉모습도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스파트필름은 공기 정화도 잘 하고 우아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니 사랑받는 게 당연한가 봐요.


공기정화식물인데 꽃도 볼 수 있어요.


스파트필름은 실내 공기정화식물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계절 꽃을 볼 수 있거든요. 주로 5~10월에 개화하지만, 겨울에도 실내에서는 꽃을 피우기도 해요. 가끔 우리 집 스파트필름은 꽃이 안 핀다는 분도 있는데 은은한 빛이 드는 곳으로 옮겨주거나, 분갈이를 해주면 꽃이 피는 경우가 많아요. 흙에 영양이 부족한 경우도 있으니 영양제를 조금 줘보는 것도 괜찮답니다.


오늘도 식물에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요.


오늘은 키우기 쉽고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난 데다 예쁘기까지 한 완벽한 반려 식물 스파트필름을 입이 닳도록 칭찬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장점만 늘어놓아도 하나의 꽉 찬 글이 완성되는 식물 종류는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스파트필름이 국민 반려 식물로 등극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스파트필름처럼 장점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이 없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살짝 해 봐요. 단점투성이인 저는 오늘도 새초롬하게 청초한 꽃을 피워올린 완벽한 스파트필름이 정말 부럽습니다.


그처럼 완벽하진 않아도 스파트필름처럼 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어디서나 적응 잘하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잊을만하면 예쁜 꽃을 수시로 피워올리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도 괜찮겠네요. 오늘도 식물에게는 배울 것이 너무 많은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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