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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Jan 13. 2019

온도의 차이



어느 봄날이었다.
















우리는 집 근처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사봐야 얼마나 살까 싶었는데

고르고 보니까 많네








봉투 드릴까요?














비닐봉지 한 장을 두고 몇 초간 옥신각신했다.







평소 같으면 못 말리겠다는 듯 웃으며 그렇게 하라고 했을 오빠가 이번엔 참 단호하네.






일 초도 고민없이 달라고 하냐..
















반박할 말이 술술 떠오르지도 않고 더 말해 뭐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 대화를 대충 흘려보냈다.

나는 기후변화가 피부로 느껴지고 문제인지 아닌지를 따질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아니었다.

아이스크림과 체온의 온도차를 이야기하는 오빠를 보며 나는 우리의 온도차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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