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 이팀장 Jul 03. 2020

내가 새벽 운동을 좋아하는 이유

일상 #1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새벽 2~3시에 보통 기상을 하는데, 일어나서 컴퓨터를 조금 하거나 아니면 잠만 깨고 바로 운동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온다.


"엄청 부지런하시네요."


새벽 2~3시에 일어난다고 얘기가 나오면 주변에서 흔히 하는 말이다.


내가 잠이 없거나, 부지런한 것은 아니다. 일찍 일어나는 대신에, 저녁에 8~9시에 자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오후에 낮잠을 꼭 한 시간 정도 자면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니 난 이런 새벽 운동이 가능하다.



보통 운동을 위해 새벽 4시 정도에 집에서 나오는데, 이 시간에는 내가 운동하는 송파 둘레길에는 사람이 없다.


새벽 시간에는 길을 나 혼자 사용할 수 있고, 거칠 것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이런 사람 없는 시간대를 좋아하는 걸 보면, 역시 난 어딜 가나 사람들이 빡빡한 서울과는 잘 맞지 않는 성향 같다.


새벽 운동은 집에서 나와 올림픽공원을 끼고 걷는 송파 둘레길로 해서 한강까지 가는 코스이다. 빠르게 걷다 보면 30분 정도면 도착을 한다.


이렇게 운동을 한지 벌써 약 4개월 정도가 됐는데, 나에게는 이 새벽 운동의 시간이 소중하다.


처음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이나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을 들으면서 산책을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어폰을 끼지 않고 그냥 걷기로 했다.


걷는 동안 생각나는 데로,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 생각이 나 하니 이상하게 이 시간이 나에게는 힘든 운동 시간이 아닌 힐링의 시간이 됐다.


회사 생각, 직원들 생각, 가족 생각, 점심에 뭘 먹을까 같은 쓸데없는 생각 등 어떤 생각이든 억지로 막지 않고 그냥 그날 내 뇌가 시키는 데로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


그리고 이 생각의 흐름대로 두다 보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생각이 난다. 괜찮은 생각들은 바로 핸드폰을 키고 내 에버노트에 메모를 해놓는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잡생각이 들면 의식적으로 막곤 하는데, 이 새벽 운동시간에는 그런 것이 없으니 생각이 자유로워져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



내 새벽 운동의 반환점인 광나루 한강공원.


이곳에 도착해서 잠시 쉬면서 스트레칭도 하고, 핸드폰으로 생각났던 것들을 메모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5~10분 정도의 휴식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의 새벽 운동 루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또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라도 매일 다니는 이 새벽 운동은 나에게 나답게 해주는, 힐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작가의 이전글 쿠팡 로켓배송 입점의 득과 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