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모든 생명의 소중함
1장. 너를 만난 봄, 그 두번째 이야기
2화.모든 생명의 소중함
나의 잣대로 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
난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아기를 가질 수 있다고 착각했었다. 그런데 그 착각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절망감과 위기감이 나를 수렁 속으로 빠지게 하는 것 같았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에 더 숙연해지고 나에게 있는 것들을 주변에 자랑하는 일들이 더 조심스러웠다.임신이라는 과정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 과정이 얼마나 고귀하고 또 쉽게 얻어지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겪고 나니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위대해 보이고 다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이미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그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엄마의 자궁 속에 안착 후 열 달을 무럭무럭 자라 무사히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사람을 중시하기보다 그 외에 부록처럼 우리가 살면서 얻게 된 부와 명예, 인기에 더 집중하며 본질을 보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 사람의 생명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는 게 슬프지만, 분명 그 반대로 생각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것과 앞으로 아기와 함께 만들어 갈 세상이 그렇게 되기를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은 꿈도 가지게 되었다.
생명의 소중함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은 시간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사람이 먼저라고 이야기해 주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없을 수도 있고, 나도 그 생각에 완전히 동의하기보다 세상 흘러가는 대로 주변의 소리에 집중했던 못난 사람이기도 했다. 임신 준비를 했던 1년 9개월이라는 시간을 통해 사람의 가치를 한 아기를 품고 키워내는 과정을 겪어보니 그 사람이 가진 재력, 능력, 실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자궁에 들어가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경쟁률부터 뚫고 이 세상에 빛을 본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무한한 가능성과 누구에게도 넌 가치 없더라고 평가받을 이유가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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