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동안 매일 읽고 글쓰기 2일 차
인생의 길은 두 갈래밖에 없다. 두려움의 길. 사랑의 길이다. 숲 속에 난 두 갈래 중에, 우리는 하나의 길을 선택해 간다. 내가 두려움의 길에 들어셨다는 것을 알면 돌아 나올 수 있다. 조금 늦더라도 사랑의 길을 찾아 다시 출발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두려움의 길에 있는지 모를 때이다. 아프고, 지치고, 쓰러질 듯 힘들어도 그 길을 가는 건 길이 그것뿐이라 믿을 때이다. 우리는 두려움의 길에서 나올 수 있는 힘이 있다. 지금 당장 내가 두려움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권정애 [버츄프로젝트수업]중에서
글을 쓰는 세상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설렘만 가득하다가 많은 멋지고 화려한 글들 속에서
나도 모르게 두려움의 길로 뒷걸음치려던 찰나.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라는 책을 만나고 수시로 읽어 보는 권정애 선생님의 [버츄프로젝트수업]을 다시 보며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보입니다.
아직은 미흡하겠지요.
하지만 부족하다고 두려움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습니다.
시작한 지 불과 몇 개월밖에 안 지났는걸요.
글이 나아지고 있는지 돌아보는 주기도 고려해야겠죠. 저는 넉넉하게 잡아서 10년이에요. 한 주나 한 달 혹은 1년 간격으로 글이 좋아졌다, 안 좋아졌다 할 수 있겠지만요. 어떻게 해도 시간은 가죠. 글을 쓴 10년과 안 쓴 10년은 분명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 봄바람처럼 그것이 삶에 찾아오거들랑 잠식당하지 마시고 글쓰기 인생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서 슬렁슬렁 잘 타고 넘으시길 바랍니다.
은유작가님의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중에서
은유작가님의 조언처럼 길게 10년을 보며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을 마음에 새기며
두려움의 길이 아닌 사랑의 길로 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사랑의 길을 걸으며 잠시 쉬었다가도 가고, 다시 걸음을 재촉해 걷기도 하다가 보면
글쓰기가 이끌어주는 새로운 삶을 마주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날을 기대함으로 오늘도 묵묵히 글을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