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다
하루에 시 한 편 읽기를 시작한 지 딱 한 달이 되어 가네요. 지난달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엔 낯설기만 했는데 계속 읽다 보니 시를 읽는 시간이 내 삶의 속도를 늦추는 몇 안 되는 활동이 되더라고요.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가속 페달을 더 밟으며 살게 되는 경향이 있잖아요. 시를 읽는 순간에는 가속되고 있는 삶에 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찬찬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매일 지나쳤지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일상에서 작은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요. 나는 왜 이렇게 가속으로 달리며 사는지 생각도 해보게 되고요.
여러분의 삶의 속도는 어떤가요? 여러분은 삶의 가속을 늦추는 어떤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외부에서 나에게 기대하며 요구하는 삶의 속도가 있고 우리는 무작정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어떤 면에서는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내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가끔은 나를 돌아보고 때론 나를 쉬게 하면서 느리게 살아보아야 해요. 그때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고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런 쉼과 깨달음들은 정신없이 살아가는 중에도 나를 든든히 지탱해주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느리게 살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