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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니 Sep 29. 2024

브런치가 처음이라 미안해

<미혼모의 딸이어도 괜찮아> 후기

원래는 7년 전부터 딸에게 썼던 편지를 연재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써두었던 100개 정도의 편지와 현재의 이야기를 함께 녹여내고 싶었어요.

일단 브런치 작가가 되어야 했기에 8편의 글을 작성했어요. (저는 글을 많이 써두면 좋다고 어디선가 분명히 들었거든요)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자마자 8편을 모두 발행했고, 그다음부터 연재를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발행한 글은 연재를 할 수 없어서 지우고 다시 연재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사이 제가 쓴 글이 다음 메인에 올랐어요.

브런치 작가가 되고 12시간 만에 이뤄진 일이었어요.

통장에 잔고가 느는 것처럼 아주 재밌고 놀라운 경험이었네요.

차마 조회수가 올라가는 글을 지울 수는 없더라고요.

저의 진솔한 이야기를 누군가 마주 봐준 거니까요.


그래서 일단 예전에 썼던 편지글을 대략 추려서 브런치북으로 발행하고,

세트로 이어진 글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못 담은 편지들은 추후 <미혼모의 딸이지만 괜찮아 2>에서 이어질 계획입니다.

(무리에 속하면서도 혼자 있고 싶은 나, 매일매일 상처 추가, 오늘이 젤 이뻐!부터 다양한 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임신을 하고 딸에게 편지를 썼던 그 시절은 너무나 행복했지만 너무나 아픈 시간이었어요.

가장 소중했던 관계들을 상실한 날들이었으니까요.

상실과 아픔 속에서 행복을 발견해 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연재할 <미혼모의 딸이어서 괜찮지 않았어>는 딸에게도, 나에게도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진짜 솔직한 마음들을 꺼낼 예정입니다. 괜찮지 않은 마음에서 조금은 해방되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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