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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 Feb 12. 2020

내가 가진 것이 곧 '나' 일까?

요가 에세이

사람들은 흔히 나의 차, 집, 액세서리, 가방, 옷과 같은

유형 혹은 무형의 재산들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저 제품을 소유하면

저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연예인이 될 것만 같고

세상에 몇 개 없는 한정판을 소장하면

세상에 몇 없는 사람이 될 것만 같죠.


더 많이, 더 좋은 것, 더 비싼 것을 소유함으로

자신의 존재를 더 높이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방법은

날이 갈수록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가진 것이 곧 ‘나’ 일까요?

정말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이

 '나의 존재'를 증명해 주는 것일까요?

만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면

나의 것을 다 빼고 남은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존재 자체로 아름답고 소중한 휘토니아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목표가 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통제(control) 잃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욕심과 집착이 생겨납니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존재성과 자존감은 점점 더 작아지고 말죠.


우리는 종종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의식은 향상될 수밖에 없어요.

의식 향상은 요가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 명상이 있죠.


그것이 10분이든 1시간이든.

자기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바라보는 것.

마음이 보다 편안하고 고요하며

성찰적인 상태가 되게 하는 것.

나의 생각이나 감정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명상의 순간입니다.


가지려고 할수록 채워지지 않음을 느낄 때

자존감이 사라지고 하찮게 느껴질 때

나의 존재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

편안하게 앉아 눈을 감고 깊은 호흡을 해봅니다.

여유가 된다면 요가 자세도 병행해봐요.


내가 가진 것은 나의 존재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나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어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최고의 존재라는 것을 부인하지 마세요.



매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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