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군 고흥만 방조제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아내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참 사진을 찍다가 '커피베이 고흥점' 대형 건물 유리창에 비친 노을 풍경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우리는 유리에 비친 풍경 사진을 보며 감탄해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추억의 사진들을 돌아보다 유리창에 비친 우리 부부의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진 찍느라 바빠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부의 존재였습니다. 투사 각도에 따라 유리창에 비친 모습들이 퍼즐 조각처럼 어긋나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놓칠뻔한 사진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상대방이나 나 자신을 놓치고 사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 아님을 알아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찾아가고........